日 온타케산 화산폭발, 7년만에 분화...16명 "의식 없어"
2014-09-28 09:40
일본 온타케산 화산폭발, 기상청 화산성 지진 알았지만 분화 예상 못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일본 나가노현과 기후현에 걸쳐 위치한 온타케산(3067m)이 7년 만에 갑자기 분화해 등산객 5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40명 이상이 산장으로 대피했다.
온타케산은 27일 오전 11시 53분 굉음과 함께 폭발, 화산재가 대량으로 분출됐으며 50여명의 부상자 중 16명이 의식불명상태로 사망자 발생 정보를 접수받고 현재 경찰이 확인 중이라고 NHK 등 일본 현지언론이 전했다.
산 정상 인근의 분화구 3곳에서 분출된 분연(噴燃)이 한때 상공 수km까지 치솟았으며, 아직도 분연은 분출 중이다. 아울러 수백 차례의 화산성 지진도 잇따랐다.
또한 기상청은 "지난달 중순 온타케산에서 화산성 지진이 늘고 있음은 알았지만 다른 데이터에는 큰 변화가 없어 예상치 못했다"고 해명했다. 기상청이 입산 규제 등 조치를 사전에 내리지 않아 27일 온타케산 화산 폭발 당시 현장에는 가을 단풍놀이에 나선 등산객이 줄을 이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당국은 온타케산 화산 폭발 당일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을 시작했으며 육상자위대원 110명을 출동시켜 구조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