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도마의 신'양학선, 도마 2연패 실패…은메달

2014-09-25 20:16

양학선[사진=양학선 프로필]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29)은 이겼지만 아시안게임 2연패 실패했다.

양학선은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도 평균 15.200점을 받아 섹와이훙(15.216점·홍콩)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왕좌 탈환을 노렸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리세광은 1차 시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끝에 14.799점을 얻는데 그쳐 4위로 마감했다.

시니어 첫 메이저 국제대회였던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2연패를 노렸지만 지난 19일 훈련 중 발생한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했다.

양학선은 1차 시도에서 최고 난도인 6.4의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세바퀴 비틀기)을 신청했지만 실제 구사한 기술은 난도 6.0의 '여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바퀴 반 비틀기)였고 한 발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15.000점에 그쳤다.

1위인 섹와이훙을 꺾기 위해 15.450점 이상이 필요했던 양학선은 승부사답게 최고 난도 6.4인 제2의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바퀴 반 비틀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실제 구사 기술은 난도 6.0의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였고 점수는 15.400으로 기록돼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