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주스 전성시대 … 하루야채 등 전년대비 6.1% 성장

2014-09-25 14:33

[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채소가 침체된 주스시장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2년째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주스시장에서 채소가 함유된 주스들이 선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12년 1조2000억원대 규모였던 국내 주스시장은 2년만에 1조8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이는 주스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과일주스의 판매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2012년
9800억원대에 달했던 과일주스 시장은 최근 8500억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채소로 만든 주스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채소주스와, 채소와 과일이 섞여 있는 과채주스들은 지난해 대비 6.1% 성장한 2300억원대를 기록했다.

채소주스는 서구화된 식단으로 영양균형이 흐트러진 현대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채소를 통한 해독, 체질관리가 건강관리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매일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채소주스에 대한 니즈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최근 당 과다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과일주스보다 건강을 위해 채소가 함유된 음료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채소주스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는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로, 채소·과채주스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야채 올 1~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나 증가해 연간 매출 목표인 600억원을 조기 달성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성수기, 비수기를 타지 않는 채소주스 특성상 올 연말까지 76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하루야채 출시 9년만에 최대 실적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2005년 첫선을 보인 ‘하루야채’는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했던 소비자들에게 ‘1일 야채 권장량 350g’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채소주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하루야채는 채소를 통한 체질개선을 원하는 30~40대, 어린이에게 채소 먹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 하는 주부,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고자 하는 20~30대 여성들에 의해 매일 2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올해 ‘건강한 습관’이라는 신 기업가치를 선포한 한국야쿠르트는 주력사업인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유뿐만 아니라 건강음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민 주치의로 알려진 오한진 박사를 ‘야채전도사’로 영입하고, 전 국민 체질개선 캠페인을 펼쳐 온 것이 ‘하루야채’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채승범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하루야채는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채소로 엄격하게 생산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건강한 것만을 전달하여, 고객들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