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코트라 ‘캐나다 유통망 수출상담회’서 1500만달러 수출 계약

2014-09-25 11:27

유로코스텍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유통 업체들과의 수출상담회에서 캐나다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사진=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에 맞춰 캐나다 현지에서 개최한 유통망 수출상담회에서 약 1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성약 성과를 거뒀다.

한국무역협회(한덕수 회장)와 코트라(사장 오영호), 중소기업중앙회(김기문 회장)는 지난 23일 한-캐나다 유통협력포럼에 이어 24일과 25일 캐나다 토론토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캐나다 유통업체들과의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약 1500만달러의 수출 성약 및 약 5500만달러의 상담성과(향후 2년간 추산치)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날 수출상담회에는 캐나다 최대 유통업체인 로블로, 2위 업체인 메트로, 아시아식품 대형 유통업체인 T&T, IT유통업체인 뉴에그 등 50개사에서 70명의 바이어와 한국기업사절단 28개사가 참석하여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한 대형 바이어업체는 한국식품을 생산하는 A사와 컨테이너 두개 분량의 식품을 즉시 수입키로 합의했고 향후 수입물량을 확대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낸시 수우 로블로 머천다이징 매니저는 “한-캐나다 FTA 서명에 따라 한국업체들이 캐나다 진출시 보다 유리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한국기업과의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후앙 T&T 수석구매담당자는 “최근 캐나다에서도 한류효과로 인해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T&T도 고추장, 간장 등 한국식품 구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 국빈 방문기간 개최된 한-캐나다 유통협력포럼과 수출상담회 행사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한-캐나다 FTA에 있어 양국 간의 지속적인 비즈니스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기간 중 행사에 대해 수차례 언급했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이는 한-캐나다 양국이 선진경제권이면서도 무역규모가 100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어 FTA를 계기로 이번 수출상담회와 같은 실질적인 비즈니스교류의 확대를 통해 양국간 교역 및 경제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비드 윌크스 캐나다소매유통협회(RCC) 부회장이 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한-캐나다 유통협력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무역협회 제공]


한편, 데이비드 윌크스 캐나다소매유통협회(RCC) 부회장은 23일 무협과 코트라가 공동 개최한 한-캐나다유통협력포럼에서 발표를 통해 “캐나다 유통시장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수출 진출을 위해서는 안전 및 건강관련 기준에 대한 규정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캐나다시장은 또한 영어와 불어로 라벨병기 등 미국시장과 다른 마케팅전략 및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현정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캐나다 유통시장에 대한 효율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캐나다 내에 아시아 이민급증 추세를 감안해 한류와 연계한 아시안 타겟 마케팅 전략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협은 우리 업계가 한-캐나다 FTA를 잘 활용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주한캐나다대사관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함께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캐나다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미주시장 수출지원 상담회, 한-캐나다 에너지분야 협력 등과 같은 수출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