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캐나다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첫 수출

2014-09-24 10:51
-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북미시장 마이크로그리드 사업화 공동추진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오른쪽)이 23일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마이크로그리드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 맺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전력회사인 파워스트림(PowerStream)사와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박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를 방문하면서 이뤄진 성과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란 일정지역 내에서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에너지 관리시스템(EMS)으로 제어해 외부의 전력망에 연결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을 말한다.

캐나다 파워스트림사는 캐나다 토론토 북부지역과 온타리오주 중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회사로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및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전이 이번에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사업모델은 선로 감시 및 상태 추정, 전압 보상 등 선진국 적용형 고급 기능을 추가한 능동 배전망 관리시스템(DMS)에 기반한 신사업 모델이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2년간 50억 원을 공동 투자하여 배전급 능동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실증하고, 향후 잠재력이 풍부한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체결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에서 한전과 협력기업들이 보유한 국내 우수기술의 해외진출 교두보가 마련됐다"면서 "전력기술의 주무대인 북미시장 진출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수출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은 향후 국내 120여개 섬 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을 확대, 연간 약 160억원의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