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 송전탑 69기 조립 완료…연내 상업운전 개시

2014-09-23 11:03

밀양 송전탑 전경.[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23일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소재 99번 철탑이 조립 완료됨으로써 밀양시 5개면(단장, 산외, 상동, 부북, 청도면) 69기 전 구간 철탑 조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밀양시를 지나가는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는 당초 2010년 12월 준공예정이었으나, 밀양지역 일부주민의 반대로 준공이 3년여 동안 지연돼 왔다. 이에 한전은 지난해 10월 2일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미시공 구간인 밀양시 4개면 52기 철탑공사를 불가피하게 재개한 바 있다.

한전은 전 구간 철탑조립공사를 위해 전국의 사업소에서 연인원 14만여명의 한전 직원을 파견했다. 시공회사에서는 연인원 6만5000여명의 시공인력이 투입됐다.

또 밀양구간 69기(청도면 17기 + 4개면 52기) 철탑기초에 소요된 콘크리트 양은 3만㎥이며, 철근량도 1700여톤에 달한다.

한전은 그간 주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공사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를 진행하면서 경과지 마을 일손 돕기, 지역 특산물 구입 등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얻고, 주민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국책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왔다.

백재현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장은 "그 동안 공사에 협조해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향후 가선작업도 안전하게 진행해 연내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밀양시 구간의 철탑 조립이 완료됨에 따라 올 11월까지 52기 철탑에 대한 전력선 설치(가선)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161기에 대한 모든 철탑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12월에는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상업운전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