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장건설사 영업이익·순이익 크게 감소, 이자비용도 감당 못해
2014-09-23 15:31
영업이익 62.6% 감소, 순이익 적자 전환… 이자보상비율 63%
2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4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상장사 94개, 기타법인 32개) 영업이익은
1조53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188억원) 대비 62.6% 급감했다. 세전 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497억원, 2조50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전년 동기 대비 1.6% 포인트 감소했다. 세전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1.2%에서 –1.1%로 악화됐다.
특히 조사기업 126개사의 45.2%인 57개사가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협회는 건설업체 수익성의 악화 요인이 개별기업 부실경영보다는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공공공사 실적공사비 제도, 최저가낙찰제 시행 등 구조적 문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자보상비율은 63.0%로 전년 동기(102.0%) 대비 39.9%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1조6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기업의 이자부담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은 100% 이상이면 이자부담능력이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4.3%)보다 5.7% 증가한 1.4%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유동비율(122.8%)은 4.3% 포인트 늘고 부채비율(166.8%)은 0.4% 포인트 줄었다.
협회 관계자는 “공사물량 부족에 따른 건설공사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구조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발주자도 건설공사 품질 제고 및 국내 건설시장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 적정 경쟁으로 건설업체 적정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