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0대 그룹 중 18곳, 올해 안전·환경 투자 늘린다”

2014-09-21 11:01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30대 그룹중 18개 그룹이 올해 안전과 환경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2014년 4월 공정위 발표, 금융그룹 제외)을 대상으로 ‘2014년 안전·환경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18개 그룹(62.1%)이 올해 안전 및 환경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그룹(34.5%)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1개 그룹(3.4%)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답했다.

안전·환경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18개 그룹은 그 이유로, ‘최근 안전·환경 문제의 관심 증가에 따른 선제적 대응(14개 그룹, 77.8%)’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다음으로 ‘연초 사업계획 및 경영전략에 따른 투자확대(3개 그룹, 16.7%)’, ‘시설 노후화 및 교체시기 도래(1개 그룹, 5.5%)’ 순으로 제시했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안전 및 환경 이슈 관련 가장 큰 어려움은 ‘관련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부담 증가(13개 그룹, 44.9%)’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1, 2차 협력사 관리 및 교육의 어려움(7개 그룹, 24.1%) △기관별 중복적 과잉 점검 및 현장 조사(4개 그룹, 13.8%) △관련 기술 및 전문인력 부족(4개 그룹, 1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룹들은 안전 및 환경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할 정책과제로 ‘안전 및 환경규제 도입 전 충분한 산업계 의견 수렴(18개 그룹, 62.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관련기술 개발 및 세제 지원(7개 그룹, 24.1%) △전문인력 양성(2개 그룹, 6.9%) △중소기업의 안전·환경 관련 교육·설비 지원(2개 그룹, 6.9%)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그룹들의 안전 및 환경 분야 예상 투자금액은 △1조원 이상 2곳 △5000억~1조원 3곳 △1000억~5000억 원 6곳 △1000억 원 이하 18곳으로 각각 조사되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안전 및 환경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안전·환경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정부가 안전·환경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늘리고, 규제 도입 전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면 기업의 경영부담이 덜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