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 53만명 이재민...대만 지나 다음주 한반도도 영향

2014-09-20 17:42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로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최소 4명이 사망했다.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 중국중앙(CCTV) 보도 캡쳐 사진. [사진= CCTV 관련보도 캡쳐 사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제16호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53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9일 필리핀 루소섬 동북지역에 상륙한 태풍 풍웡이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에만 268mm 폭우를 쏟으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필리핀 기상당국에 따르면 필리핀 상륙 당시 중심부의 최대 풍속과 순간 최대풍속이 각각 시속 85km와 100km에 달했다.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로 교통이 마비되고 9만명 이상 주민이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폭우로 급격히 높아진 수위에 놀란 주민들이 지붕위로 긴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다. 이날 마닐라와 주변 15개 주(州)의 학교가 휴교했으며 증시도 폐장됐다. 마닐라를 오가는 국내외 항공편 8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되거나 다른지역에 비상착륙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풍 풍웡의 경로 변화로 대만 서부지역을 지나 북상할 것으로 예고됐다. 이에 따라 다음주에는 한반도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리고 "태풍 풍웡이 다가오면서 제주 해상에 지속적인 돌풍이 높은 파도를 유발할 것"이라고 이동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도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25일 오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