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최소 4명 사망..약 50만명 이재민 발생

2014-09-20 12:05

[사진 출처: 유투브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0만명 정도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에 대한 현지 언론들 등 주요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제16호 태풍 '풍웡(Fung wong)'은 필리핀 북부에 상륙했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에 대해 “태풍 풍웡은 19일 낮 루손섬 동북단 지역에 상륙했다”며 “당시 중심부 부근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은 각각 시속 85㎞와 100㎞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로 이날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마닐라 지역에만 무려 268㎜의 폭우가 쏟아졌다. 물이 1.5m까지 차오르기도 했다.

ABS-CBN, GMA방송 등은 “이에 따라 마닐라와 북부 15개 주에서 차량 통행이 끊기는 등 도시 기능이 상당 부분 마비돼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필리핀 방재당국과 적십자 측은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에 대해 “이번 태풍으로 마닐라 외곽도시 케손에서 어린이와 성인 1명이 각각 사망하고 인근의 리살 주과 칼루칸 지역에서도 각각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닐라와 부근 지역에서 4만여명이 학교와 교회, 체육관 등의 공공시설로 대피하는 등 약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로 폭우가 내려 갑자기 차오른 물에 놀란 일부 주민들은 주택 지붕 위로 긴급 대피했고 당국은 고무보트 등 소형 선박을 이용해 구조했다.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로 마닐라 인근의 카인타 지역에서는 수위가 급속히 불어나 구조대마저 고립되기도 했다.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로 내린 폭우로 이날 마닐라와 주변 15개 주의 각급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고 증시는 폐장했다.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로 마닐라를 오가는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80편 이상이 운항 취소되거나 다른 지역에 착륙했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에 대해 “태풍 풍웡은 19일 오후 들어 중심부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시속 75㎞와 90㎞로 다소 약화됐지만 마닐라와 주변지역에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로 저수량이 급증한 마닐라 북부지역의 댐이 방류를 시작해 인구밀집 지역 주변 하천이 범람할 가능성이 높아져 필리핀 당국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