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영화TV사업부 신설, BAT 영화시장에서도 경쟁하나
2014-09-18 14:58
텐센트위러(娛樂)가 전날 산하에 영화TV사업부인 '텐센트 영화플러스'를 신설해 관련 시장진출에 시동을 걸었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8일 보도했다.
이처럼 텐센트마저 뛰어들면서 영화시장에서도 중국 IT계의 3강(强)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BAT의 잇따른 진출로 영화업계에서는 "앞으로 중국의 영화사들은 박쥐들을 위해 일해야 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텐센트의 영화산업 진출은 사실 이미 예고된 것이다. 지난 6월 상하이영화제 기간에 텐센트는 영화 '위호첨익(爲虎添翼)' 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고 영화산업 진출을 알렸다. 아울러 글로벌 미녀 여배우 리빙빙(李氷氷)이 주연을 맡은 '종규복마 : 설요마령(鐘馗伏魔: 雪妖魔靈)' 등 6편의 영화 투자계획도 함께 밝혔다.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이미 영화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바이두는 국영투자회사인 중국중신국제신탁공사(CITIC)와 함께 차이나필름그룹(中影集團)과 문화산업자금조달 관련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영상사이트인 아이치이(愛奇藝)와 화처(華策)미디어와 공동출자해 화처아이치이 미디어기업도 세웠다. 알리바바는 종합문화기업인 문화중국전파(文化中國傳播)의 지분 60%를 62억4400만 홍콩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싱크탱크 이관(易觀) 미디어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들이 영화 등 영상산업에 뛰어들면서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존의 영화사나 미디어 기업과 비교할 때 텐센트, 바이두 등 IT 기업은 저작권과 컨텐츠 유통루트 등에서 압도적인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T기업과 영화 등 문화산업의 융합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화학반응'을 일으켜 완전히 새로운 사업모델이 출현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