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친환경 LNG운반선 2척 수주
2014-09-18 10:28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 시스템 탑재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이틀 전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이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가 적용된 신개념의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저녁(현지 시간) 싱가포르 현지에서 고재호 사장이 BW와 맺은 17만3400㎥급 ME-GI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2척의 선박은 모두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7년 말과 2018년 초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액은 4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에는 선박엔진 제작사인 만디젤이 개발한 천연가스 엔진 ‘ME-GI’(MAN Electronic Gas-Injection Engine)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해 특허 보유중인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 ‘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가 탑재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PRS는 기존 장치와 달리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냉매로 활용해 추가 동력과 냉매압축기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선박 유지·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ME-GI LNG선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말 세계 최초로 ME-GI LNG선을 수주하며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BW로부터 두 번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명실상부한 시장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고 사장은 “1986년 첫 계약 이후 BW는 현재까지 총 50척 이상의 초대형 유조선 및 가스선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며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 차세대 친환경 선박 계약을 계기로 더욱 굳건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