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당긴 '갤럭시 노트4', 삼성전자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지킬까
2014-09-17 16:00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가 당초 다음 달 출시 예정이었던 갤럭시 노트4를 이달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 수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화면을 내세운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 저가 스마트폰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선제 공개로 안방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오는 18일부터 갤럭시 노트4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 수성에 나선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6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22%), 팬택(11%), 애플(6%)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점유율 64%에서 소폭 줄어든 수치다.
애플은 그간 대화면 아이폰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창업자 고 스티브잡스의 ‘한 손에 스마트폰’ 철학까지 버리며 4.7인치와 5.5인치의 아이폰 6, 아이폰 6 플러스를 공개해 갤럭시 노트4와의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예약주문 물량이 시작 24시간 만에 400만대를 넘어서 아이폰 시리즈 사상 최고 기록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아이폰 6와 함께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것이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샤오미는 국내 오픈마켓 G마켓 등에서 홍미 노트, 미4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삼성전자나 애플의 고급형 스마트폰에는 뒤지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이나 메신저, 동영상 감상에는 큰 무리가 없는 스펙을 갖추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미4 16GB 제품의 경우 약 48만 원에 판매되고 있고 다음 달부터 단통법이 시행되면 기존의 보조금에 준하는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더 우위에 설 수 있다.
이 경우 기존처럼 2년 약정이나 특정 요금제의 일정 기간 사용 등을 강요받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도 지속적으로 갤럭시 노트3 네오, 갤럭시 그랜드 2,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 등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레노버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