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세월호 부실대응 해경간부 해임 요구할듯

2014-09-17 10:35

아주경제 주진 기자 =감사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이르면 내주께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해경 간부에 대해서는 해임 등의 중징계를 해당기관에 요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초 세월호 중간 감사 결과 발표 당시 "해수부, 해경, 안행부 등 관련자 총 40여명에 대해 징계 요구 등 신분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이들 40여명에 대한 징계요구 수위를 내부적으로 확정했으며 내주중으로 예상되는 감사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 서해지방해경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청장(현 서해지방청 경무기획과장)과 함께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김경일 123정장 등에 대해선 해임 및 강등 요구 방침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중간결과 발표때 논란이 됐던 청와대를 상대로 한 감사와 관련해 감사원은 이번에도 별다른 감사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를 상대로 감사를 벌인 후 야당으로부터 '청와대의 서면 답변 만으로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비판을 받는 등 '부실 감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