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개막 초읽기…UHD 콘텐츠 기폭제 될까

2014-09-15 16:01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제17회 인천 아시안 게임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UHD(초고해상도) 콘텐츠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S와 MBC가 공동으로 설립한 인천 아시안 게임 주관방송 IHB는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와 협력해 UHD 콘텐츠를 실험 제작해 실시간으로 송출한다.

UHD 실험 방송은 스포츠 영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개회식을 비롯해 배구, 체조, 비치발리볼 등의 종목을 대상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IHB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전 콘텐츠를 풀HD(1920 X 1080)로 제작하며 2700여 명의 제작 스태프와 중계차 54대, 카메라 505대를 투입한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각 방송사들이 종목을 나눠 UHD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UHD는 국제신호가 아니라 각 방송사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서초점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공식 커브드 TV 특별 판촉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UHD는 풀HD 방송보다 4배 이상의 고화질 해상도로 전자 업계도 UHD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커브드 UHD TV 제품군을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아시안게임에 맞춰 'UHD TV 대세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아시안게임 공식 커브드 TV 모델을 구매하면 최대 100만점의 구매 포인트를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UHD 콘텐츠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다음달 아마존에서 UHD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난 6월부터 미국 등 주요국에 제공 중인 넷플릭스의 UHD VOD 서비스를 이달 유럽 지역으로 확대한다.

넷플릭스는 삼성 UHD TV를 통해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2'의 UHD 스트리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워너브라더스·20세기 폭스·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가 설립한 컨소시엄(SCSA)에서 표준 규격을 함께 제정하며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고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KBS와 MBC에 4K·UHD 라이브 제작 장비를 지원한다.

이 장비는 4K 라이브 방송용 카메라 PMW-F55 4세트를 메인으로 한 시스템으로 지난 6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4K 라이브 제작을 위해 공식 사용된 바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국내 지상파 방송에서 스포츠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4K 콘텐츠 촬영 및 제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지상파의 4K·UHD 방송이 안착될 수 있도록 고객사에 최적의 솔루션과 기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