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 항로, 오는 23일 '5000t급 화물선'으로 재개
2014-09-15 14:05
제주항공해운 소속 ‘케이에스 헤르메스호’ 세월호 참사 이후 첫 취항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세월호 참사로 끊긴 ‘제주↔인천’간 항로가 재개된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세월호 참사로 여객선이 끊긴 ‘제주~인천’ 항로에 여객선 대신 제양항공해운(회장 김성호) 소속 5900t급 화물선 ‘케이에스 헤르메스호’가 오는 23일 제주항 제4부두에서 오전 11시에 취항식을 열고 오후 7시에 출항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인천 항로는 세월호 참사이후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수도권 화물이 목포, 완도 등으로 몰리면서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선적 및 하역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비바람 속에서도 안전하게 적하, 양하가 가능해 국내에서 운항되고 있는 화물선 가운데 안정성과 속도 면에서 탁월할 뿐만 아니라 15년 이내의 선령으로 최대 속력 24노트, 4410t의 화물을 적재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 안전에 대한 단속 강화로 노후화된 선박을 대체하려는 선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선박의 부족현상과 중고선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한 달여 이상 한국선급(KR)의 선박 검사가 엄격하게 진행된 가운데 조선소의 화물선 수리 및 설비 구조 검사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항차당 8000t 이상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내항해상화물운송사업 등록증을 제주해양관리단에서 교부 받았다.
아울러 화물 하역 담당은 지난달 25일 CJ대한통운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인천항 기준으로 월, 수, 금요일 주 3항차 운항 일정을 확정, 오후 7시 출항할 예정이다.
앞으로 ‘케이에스 헤르메스호’ 재개로 인해 수도권으로 진입되는 물류에 대해 원활히 이루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감귤 등 월동채소 출하시기에 맞춰 물류 처리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며 물류비용 절감 효과 등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