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4500원 시대…이참에 완전히 끊어봐?

2014-09-15 18:00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내년 1월1일부터 담뱃값이 현행보다 2000원 오른다. 물가가 오르면 담배가격도 자동으로 올리는 물가연동제도 역시 내년부터 시행된다. 담뱃값의 지속적인 인상이 확정되면서 금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금단증상 극복이 중요…상담·보조제 유용

담배를 단번에 끊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금연 직후 3~7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 이는 그동안 체내에 쌓여있던 니코틴이 몸 밖으로 완전히 사라지는데 3~7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두통·변비·설사 등의 신체적 증상을 비롯해 집중력 저하·불안·초조·불면증 등의 정신적 금단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잘 이겨내면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강해질 때는 서서히 깊게 호흡을 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 욕구를 참는 보상으로 영화를 보거나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니코틴 패치·껌 등의 니코틴보조제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 자가요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금연콜센터(☎1544-9030)나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상담과 약물치료를 동시에 받으면 각각 받을 때보다 금연 성공률이 1.4~1.7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연 후 체중 증가를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체중 증가는 대부분 금연 후 첫 3개월에 발생하고 이후에는 크게 늘지 않는다. 또 금연을 지속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간다.

박시영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단증상이 있는 동안은 되도록 무리를 하지 말고 피로감이 심하면 잠깐 잠을 자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심하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금연센터를 방문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전자담배도 독성물질 다수 함유

금연 성공을 위해 전자담배를 고려하는 흡연자가 많다. 그러나 전자담배에는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디에틸렌글리콜, 메탄, 포름알데히드, 메탄올 등의 독성물질이 들어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니코틴 함량 표시가 부정확하고 니코틴 사용량 조절이 쉽지 않아 오히려 니코틴 중독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담배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한다. 전자담배의 연기가 단순한 수증기가 아니라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에서다. 또 전자담배가 건강에 좋다는 제조업체들의 주장은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WHO는 전자담배로 인한 간접흡연의 피해를 방지하려면 실내에서 전자담배 흡연을 금지할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성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박사는 “전자담배도 담배와 동일한 수준으로 규제해야 한다”며 “근거 없이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