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회장 직무정지 중징계, LIG손보 인수 물 건너가나

2014-09-15 08:23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직무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LIG손해보험 인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번 경영 공백과 무관하게 LIG손보 인수를 기대하는 KB금융과 생각을 달리하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이 지금과 같이 흐트러진 경영 구조에서 LIG손보를 인수해서는 제대로 된 운영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금융위원회가 위탁해 금감원이 수행 중인 LIG손보 인수 심사는 KB지주와 LIG손보의 경영건전성, 경영상태, 인수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타당성, 경영평가 결과 등을 중점으로 심사한다.

이번에 임 회장이 직무정지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발생한 경영 공백으로 경영건전성과 경영상태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인수에 큰 고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금융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버티기에 돌입한 임 회장을 대상으로 사퇴를 압박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그중 한 방안으로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을 늦추는 것을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