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밍시 테러 용의자 3명, 모두 사형선고

2014-09-14 16:04

12일 쿤밍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3월 쿤밍역 테러 용의자들에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쿤밍시 중급인민법원 주위를 공안들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 3월 중국 쿤밍(昆明)시 기차역에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르는 등 테러행위로 기소된 용의자 3명에 사형이 선고됐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이틀 앞둔 3월 1일 쿤밍역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용의자에 사형이 선고됐다고 중국중앙(CC)TV가 최근 보도했다.

당시 쿤민 공안 당국은 현장에서 범인 4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 3명에 대해 12일 쿤밍시 중급인민법원이 사형과 정치권리 종신박탈을 선고했다. 나머지 1명에는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고 CCTV는 전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 쿤밍역 테러사건 현장에서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 단체를 상징하는 깃발이 발견됐다"면서 "신장(新疆)위구르족 독립세력의 계획적 테러"라며 엄중한 처벌을 예고한 바 있다.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은 위구르족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세력 중 하나로 테러 및 관공서 습격 등 과격한 행위로 중국 정부에 항의의사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