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만에 피는 꽃 "가시연꽃 " 그대에게 행운을...
2014-09-13 11:26
- 멸종위기식물 가시연꽃, 홍성 역재방죽공원 자생지에서 개화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좀처럼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시연꽃이 가시연꽃의 자생군락지로 유명한 홍성 역재방죽에 피었다.
가시연은 수련과(水蓮科 Nymphaeaceae)에 속하는 1년생 수초로, 가시연꽃속(─屬 Eruylale)을 이루는 단 하나의 종(種)이다.
씨에서 싹터 나오는 잎은 처음에는 작은 화살 모양이지만 점점 커지면서 둥그런 원반 모양을 이루며 가시가 달린 잎자루가 잎 한가운데에 달리며, 잎의 지름은 20~120cm 정도이나 때때로 2m에 달하기도 해, 국내 자생식물 중 가장 큰 잎을 자랑한다.
발아조건이나 생육환경의 범위가 다른 수생식물에 비해 극히 제한적인 가시연꽃은, 개화된 모습을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가시연 자체가 흔치 않은 데다 개화한 가시연꽃은 더욱 만나기 어려워 세간에서는 과장을 섞어 “백년 만에 피는 꽃”이라고 칭하기도 하고, 꽃말이 “그대에게 행운(감사)을”이라고 붙어, 꽃을 보는 것 자체가 행운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