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사태] 임영록 KB금융 회장 "금융위 결정 납득 못해"…사퇴 거부
2014-09-12 18:27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2일 금융위원회의 사퇴 압박에도 이를 거부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이번 결정은 과거 2개월이 넘도록 심도있게 검토해 경징계로 판단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단 2주만에 중징계로 바꾼 후 다시 금융위원회에서 한단계 높인 것으로 결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는 임시 전체회의를 개최해 임영록 KB금융 회장에 대한 징계를 '문책경고'에서 '직무정지'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경징계인 주의, 주의적 경고와 중징계인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국민은행 주전산기 전환사업은 의사결정 과정 중에 중단돼 실제 사업에는 착수하지도 않은 상태"라며 "따라서 이로부터 직접 발생한 손실이나 전산 리스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금융위에 이같은 결정에 번복해 향후 본격적인 권리구제 절차를 밟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 소송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험난한 과정들이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대충 타협하고 말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