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몬테제몰로 회장 사임…신임 회장에 파아트크라이슬러 그룹 CEO

2014-09-12 08:59

카 디 몬테제몰로(Luca Cordero di Montezemolo) 페라리 회장(오른쪽)과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CEO(왼쪽)[사진=FMK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이탈리아의 고급 스포츠카브랜드 페라리를 국내에 수입하는 FMK는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이 23년만에 사의를 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후임은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CEO다.

페라리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마르치오네 CEO는 다음달 13일 페라리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몬테제몰로 회장은 지난 1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페라리는 월스트리트(뉴욕증권거래소) 주식 상장 이후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그룹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새로운 차원의 페라리가 시작되는 것으로, 그룹의 CEO가 진두 지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회장직을 맡았던 23년의 세월을 비롯하여 1970년대에는 엔초 페라리와 함께 근무하며 페라리에서 잊지 못할 멋진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회장직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몬테제몰로 회장의 퇴진은 지난 2008년 이후 지속된 자동차 경주 포뮬러1(F1)에서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