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댄스컴퍼니, 방과 후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성과

2014-09-12 09:00
9월 20일 부평아트센터 무대 올려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구보댄스컴퍼니는 지난 3월부터 진행된 방과 후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을 마치며, 20일 오후 5시,인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드림오브스쿨'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청소년들이 사고의 스펙트럼을 스스로 확장해보고 상상을 통해 자신만의 몸짓으로 하나씩 만들어 가는 퍼포먼스다. 그리하여 또래 친구들의 장·단점 등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포커스를 두었다.

김수연 기획실장은 “성장기와 사춘기에 접해있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획일적인 대중매체에 일관된 문화에 종속되는 것을 바꾸기 보다는,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생활공간,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 걸음 단계 인 <학교>를 소재로 다양한 생활 속 이야기를 그들의 몸짓으로 표현하려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체 공연은 인천지역 5개 청소년기관( 화수청소년문화의집, 가정청소년문화의집, 연수구청소년수련관, 연희청소년문화의집, 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갈고 닦은 그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멘붕스쿨=화수청소년문화의집[사진제공=구보댄스컴패니]


먼저 화수청소년문화의집 팀원들의 공연무대 제목은 '멘붕스쿨'. 사소한 사건이 오해를 낳고 편견을 나아 집단 따돌림으로 피해를 입는다. 어떤 학생은 그로 하여금 죽을 만큼 좋아했던 사람을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한다. 그리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친구와 모른 척 지내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아주 사소하고 작은 공통점 하나로 동질감을 느끼며 아이들은 그렇게 다시 공감대를 형성하며 아픔을 치유한다.

이어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작품을 올리는 가정청소년문화의집 학생들. 이들은 힘들고 외롭게 느껴지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학교생활 속에서 친구들과의 우정, 추억, 즐거움 등을 자유로운 몸짓으로 표현한다.

이밖에도 '방과 후' '시작 그리고 시작' '해성이의 꿈' 등을 표현하는 다른 기관 학생들은 각자의 개성, 자신의 정체성, 수학여행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그들만의 춤으로 구현한다.

장구보 대표는 "지난 4월, 어른들의 잘못으로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 또한 이들과 다름없는 맑고 순수했던 아이들이었다. 그들이 끝내 이루지 못했던 꿈과 희망을 작품 속에 투영해 동년배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아이들만의 몸짓과 대화로 자유롭게 승화시키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덧붙여 장 대표는 "아직도 우리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정해놓은 규칙과 원칙, 제도권 교육 속에서 숨조차 제도로 못 쉬며 아픔을 토로하고 있다"며 "이제 그들에게 더 이상 가만히 있으라는 강압적 권위를 버리고, 아이들의 가슴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진정성을 갖고 들어주며 함께 호흡해야 할 때"라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춤으로 소통하는 '구보댄스컴퍼니'는 2000년에 창단, 인천을 중심으로 지역의 생활 속 대표 예술단체로 거듭나고 있는 전문예술단체이다.

상임안무자인 장구보 대표를 중심으로 보편성과 독창성을 아우르는 레퍼토리 작품과 실험적인 창작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 좀 더 시민 속으로 들어가 작품의 제작과정부터 예술적 체험까지 찾아가는 예술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