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공공펀드로 투자기회 개척…금융투자가 실물경제 성장"

2014-09-11 17:29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그랜드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제1차 글로벌 공공펀드 투자협의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대형 공공펀드가 실물부문의 유망한 투자기회를 개척하고 이를 토대로 민간펀드의 후속 투자가 촉진되면 금융투자가 실물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공공펀드 공동투자 협의체(CROSAPF)' 출범식에 참석해 "공공펀드 간 협력은 거시적 관점에서 실물경제의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세계경제의 회복을 이끄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ROSAPF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주도해 만든 전 세계 주요 연기금·국부펀드의 협의체로, 공동 투자를 위한 협력채널 구축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을 비롯해 중국투자공사(CIC),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 운용 규모 세계 10위권의 주요 국부펀드와 일본 공적연금(GPIF), 한국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참여한다.

최 부총리는 불확실성 증폭과 함께 각국 공공펀드가 직면한 또 다른 도전 과제로 저성장·저금리를 꼽고, 서비스업 등 대체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국채와 같은 전통적 투자수단에 기대서는 수익률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실물경제를 성장시키려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한 대체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료·관광과 같은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