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축제 일정…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2014-09-11 02:55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더욱 높아진 푸른 하늘과 하얀 나그네 구름이 넘실거리는 계절에 맞게 핀 코스모스 꽃만 봐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 두 손 꼭 잡고 한 번쯤 가볼 만한 축제를 소개한다.
 

 
1.가족과 함께 만드는 은빛 추억 '민둥산억새꽃축제'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산 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해발 1,118m의 민둥산이 20만 평 가량이 억새꽃으로 덮여 있어 그 모습이 장관이며,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이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열리는 행사가 억새꽃 축제이며, 등반대회는 산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행사이다.

민둥산 높이는 1,117m로, 산의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없고, 드넓은 주능선 일대는 참억새밭이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은 억새밭을 헤쳐 가야 할 정도이다.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억새에 얽힌 일화도 있다. 옛날에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 산을 헤맸는데, 이후 나무가 자라지 않고 참억새만 났다고 전한다.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 피며, 해마다 10월 중순에 억새제가 개최된다. 산자락에는 삼래약수와 화암약수가 있다.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 이른 다음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억새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주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 뒤 발구덕마을을 거쳐 증산마을로 하산한다. 약 9㎞ 거리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축제는 19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열린다.


2.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작품전 '인천드림파크국화축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지를 드림파크라는 꿈의 공원으로 탈바꿈하여 매년 2회(5월 봄 꽃밭 개방, 10월 국화축제) 축제를 개최한다. 2014년 개최되는 <제11회 드림파크 국화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작품들(대형 토피어리, 국화분재 등)이 전시되며 올해는 특히 국화작품 전시대회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약 28만평의 녹색바이오단지에서 펼쳐지는 국화와 코스모스 등 대군락의 꽃밭은 국화축제 최대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크고 작은 화단으로 가득한 자연학습관찰지구와 억새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습지관찰지구, 소담스러운 야생화들의 향연 야생초화원에서는 도심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환경생태공원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매립지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문화의 메카로 만들어나가는 현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고 체험해 보시기를 바란다. 축제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린다.


3.메밀꽃과 코스모스의 환상적인 향연 '북천코스모스.메밀축제'

코스모스 · 메밀 등 경관보전직불제 사업과 연계하여 농촌경관을 활용하고 농촌체험관광형 축제를 육성하기 위하여 시작된 행사로 농촌 부가가치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매년 관광객들이 메밀꽃과 코스모스의 환상적인 향연속으로 찾아오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외된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마을주민 공동체 의식 함양 및 소득 증대에 대한 자신감 부여하는 좋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축제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린다.


4.코스모스 만발한 아름다운 시민공원 '구리 한강코스모스축제'

매년 9월이 되면 코스모스 만발한 아름다운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구리 코스모스 축제가 개최된다. 살랑거리는 코스모스가 강변을 따라 끝없이 피어 있으니 그 길 따라 산책을 해도 좋고,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강바람을 즐길 수도 있다. 자전거도로, 실개천, 산책로, 잔디광장 등이 조성된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돗자리를 펴 놓고 정을 나누기 좋은 장소이다. 3일간 개최되는 축제는 관내는 물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약 3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지역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축제는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열린다.


5.억새가 전해오는 가을편지 '산정호수 명성산 억세꽃축제'

6만평의 억새밭이 자아내는 늦가을의 풍경이 장관인 포천시 명성산은 "대한민국 억새감상 일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히고 있다. 자연과 사람을 품에안은 즐거운 축제라는 주제로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와 명성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유명산악인과 함께하는 억새밭 등반대회와 산상에서의 억새밭 작은음악회등의 구성으로 가을날의 낭만속에 흠뻑 젖을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923m의 명성산과 산정호수 곳곳에서 열리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이곳을 한번 다녀간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가보고싶은 곳으로 기억될 것이다. 축제는 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6.순천만 갈대꽃, 정원에서 피어나다 '순천만갈대축제'

순천만은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이다. 봄에는 철새의 비상을, 여름철에는 짱뚱어와 갯벌을, 가을에는 칠면초와 갈대를 겨울에는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200여 종의 철새를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생태관광지이다. 특히 가을에 펼쳐지는 황금빛 갈대 물결과 수많은 철새가 이곳을 찾으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순천만은 가을에 꼭 가봐야 할 필수 관광지 중의 첫 번째로 손꼽힌다. 2014년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순천만 갈대축제는 순천만, 공천 일대에서 문화, 예술, 농촌, 생태환경, 학습, 경제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축제는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