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푸틴 제시 '평화 휴전안'에 기대감 밝혀

2014-09-05 10:05
'진정성' 의심된다는 서방 국가와 대조적 반응

3일(현지시간) 몽골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감있는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평화휴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의 기반을 닦길 바란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4일 정례브리핑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협정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4일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제안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진정성이 없다"면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아울러 3일 푸틴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있어 이 3개국은 이웃이자 동반자"라며 "러시아와 몽골 관계 발전이 역내 평화유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경계심없이 평화수호 원칙을 견지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통해 러시아 반군 무장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충돌과 관련, '휴전 진행방식'에 대해 합의했다. 구체적 논의는 5일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 반군간 협의 과정에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 대통령은 3일 몽골 방문 후 기자회견에서도 우크라이나 측에 △공격중단 △휴전상황 감시 국제적 체제 구축 △ 포로 전원교환 등 7개 항목의 휴전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