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슬슬 지겨워 그림이 보고 싶다면...
2014-09-08 17:17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그림이 보고싶다면= 국립현대미술관은 추석 연휴 내내 전시와 공연 등 풍성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서울관의 경우 첨단 뉴미디어 아트를 다루는 김윤철·리경·박재영·백정기·조이수 등 작가 5명의 현장제작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 '초자연'전과 '수학계의 올림픽'인 세계수학자대회의 한국 개최를 기념해 기획된 '매트릭스: 수학_순수에의 동경과 심연'전이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와 함께 선보이는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15 -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최종 건축가로 선정된 프로젝트팀 '문지방'(최장원·박천강·권경민)의 작품 '신선놀음'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관은 이와 함께 추석 당일인 오는 8일 오후 5시부터 미술관 마당에서 한충은 KBS 국악 관현악단 부수석(대금)을 비롯해 첼로, 기타, 젬베, 카혼, 윈드 차임 연주자로 구성된 퓨전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올해의 작가' 후보로 선정된 구동희(40)·김신일(43)·노순택(43)·장지아(41) 작가가 참여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4'전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이 2012년 수집한 201점(구입 133점, 기증 68점)을 선보이는 '신소장품'전도 열려 현대미술의 흐름을 엿보게 해준다.서울관과 과천관은 추석 연휴가 끝난 오는 11일 휴관한다.
서울시립미술관도 연휴 기간 관람객을 위해 정상 개관한다. 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귀신, 간첩, 할머니'(Ghosts, Spies, and Grandmothers)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가 열리고 있다. 미디어 작가 박찬경(49)씨가 예술 감독을 맡은 행사로, 미술관에 1928년 당시 조선총독부가 세운 고등재판소의 법정 모습을 재현한 일본 작가 타무라 유이치로의 작품과 방울을 주재료로 사용한 양혜규의 '소리 나는 조각' 등을 선보인다.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교감'(Beyond and Between)전을 열고 있다. 리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을 아우르며 선보이는 전관(全館) 전시로, 국보급 미술품을 비롯한 소장품을 대거 선보인다. 다만 리움은 연휴 첫날인 6일과 대체공휴일인 10일에만 문을 열고 7∼9일에는 휴관이다.
원서동에 위치한 건축가 김수근의 '공간' 사옥에 최근 개관한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는 개관전 '리얼리?'(Really?)를 열고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의 컬렉션 3700여 점 중 작가 43명의 작품 96점을 선보인다.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외국에 나갔을 때 미술관이 문을 닫으면 너무 슬프다"는 김 회장의 의견에 따라 추석 연휴를 비롯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