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북한 노동당 비서, 9일 브뤼셀서 유럽의회 외교위원장 면담"…미 국무부 "유럽서 만날 계획 없어"

2014-09-04 09:47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이달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엘마르 브록 유럽의회 외교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전했다.

유럽의회 관계자는 3일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브록 외교위원장이 강 비서와 회동하고 남북대화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유럽의회 관계자는 강석주 비서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의 구성원과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석주 비서는 이번 주말부터 독일,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이달 11∼13일 스위스 방문 기간에 이브 로씨에 스위스 외교차관과 회동한다고 스위스 일간 '르 땅'이 최근 보도했다.

북한 국제담당 비서의 유럽 방문은 이례적으로 '당 대 당 교류'의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미국 당국자가 유럽에서 강석주 비서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전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 방송에 미국 정부 당국자가 유럽에서 강 비서와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