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압수수색, '카스' 맥주 악성루머 SNS에 유포 정황 포착

2014-09-04 10:00

[하이트진로 압수수색/사진=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OB맥주가 자사 제품인 카스 맥주에 대한 악성루머가 유포되자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3일 하이트진로 사옥과 대리점을 압수수색했다. 

OB맥주는 자사의 주력 제품인 카스 맥주에 대해 온라인에서 악성루머가 돌고 있다고 수사를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트진로 직원 2명이 관련된 정황이 포착된 것.

하이트진로 본사 직원 안모(33) 씨는 지난달 2일 보도된 카스 맥주 관련 뉴스에 살을 붙여 SNS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6월 말부터 카스 맥주에서 나는 냄새에 대해 '가임기 여성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시설 노후화로 소독약이 헹궈지지 않았다' 등의 소문이 퍼진 것이다. 

식약처 확인 결과 카스 맥주에서 나는 냄새는 유통과정에서 제품이 산화해 발생하는 '산화취'로 확인됐다. 

하이트진로 법무팀장은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는 회사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의 조사로 조직적 개입이 없었다는 것이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OB맥주 측은 "특정 회사나 개인을 겨냥해서 고소한 것이 아니라, 근거 없는 악성루머가 워낙 많이 유포되어 있어서 수사 의뢰한 것이 전부"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