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바꾼 뉴 SM 노바, 르노삼성 플래그십 판매 부활 이끈다

2014-09-03 23:20
월 800대 이상 판매 목표

르노삼성이 플래그십 세단인 SM7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사진은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사진 오른쪽)과 박동훈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르노삼성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오늘 내린 빗방울 수만큼 차를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이 3일 부산 해운대 더베이101에서 열린 플래그십 모델 '뉴 SM7 노바' 공개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부사장은 "비가 많이 와 걱정을 했는데 오늘 내린 빗방울 수만큼 차를 팔았으면 좋겠다"며 "'뉴 SM7 노바는 기본적으로 르노에서 한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차로 한국인 감성에 맞게 만들어져 정숙성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단아한 편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실질적 판매 목표는 월간 800대 이상이다. 최소한 지금 판매되고 있는 올 뉴 SM7보다 2배 이상은 팔겠다는 것. 주 타깃은 40~50대 후반의 중장년층이다.

르노삼성은 뉴 SM7 노바를 출시하면서 '배터 앤 디퍼런트'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웠다. 박 부사장은 "최근 국내에서 수입차가 점유율을 늘려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바로 '디퍼런트(different)'"라며 "누구나 다 타는 차보다 개성을 살린 차의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포지셔닝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쟁차종인 현대차의 그랜저와 제네시스에 대한 강경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그랜저나 제네시스의 경우 처음엔 한국 시장을 위해 만들었지만 지금은 미국 시장을 위해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SM7은 르노그룹에서 한국만을 위해 만든 대형차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 SM7 노바는 SM7 모델에 대한 평가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 SM7 노바는 지난 2011년 8월 출시된 올 뉴 SM7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노바는 신성(新星)이란 의미의 라틴어로, 어둡던 별이 갑작스레 수천에서 수만 배까지 빛을 발하는 별을 이른다. 뉴 SM7 노바는 QM3, QM5 네오, SM3 네오로 이어지는 패밀리룩으로 전면 디자인을 변경했다. 보닛에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을 그려넣고, 앞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도 새로 했다. LED 주간주행등과 정교한 디자인의 18인치 프레스티지 알로이 휠을 탑재했다.

엔진은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닛산의 VQ(V6) 엔진 중 VQ25 V6 엔진과 VQ35 V6엔진 2종을 장착했다. 각각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190마력과 258마력, 24.8㎏.m와 33.7㎏.m의 힘을 발휘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는 처음으로 (Wi-Fi) 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마그네슘 차제를 적용, 경량화에 나섰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마그네슘으로 소재를 변경만 해도 중량이 60% 절감된다"며 "아직 부식 문제 등으로 외판에 적용이 어렵지만 앞으로 기술이 축적되면 외판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량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개선되지 않았다 VQ25 V6 엔진의 복합연비는 10.2km/ℓ이다. VQ35 V6 엔진은 복합연비 9.4 km/ℓ다.

박범상 르노삼성 상품 마케팅실 부장은 "경쟁사 모델 대비 연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뉴 SM7 노바의 주 타깃층이 40~50대 후반이라는 점에서 이들 고객이 진정한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생각해보면 정숙성, 주행성능, 내구성 등에 강점이 있다고 본다"로 말했다.
 

[르노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