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 "새누리당도 특검 한계 알고 있다"

2014-09-03 22:02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안 대신 특별검사 제도를 주장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 "특검제도가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완벽하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13일째 농성 중인 대책위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새누리당과의 3차 면담 과정에서 나온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의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주 정책위의장은 면담 도중에 "이제까지 특검으로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한 적 있었느냐"는 대책위의 문제제기에 "특검은 무슨, 특검을 해도 그것밖에 나올 수 없어서 그렇지. 사람이 편향적으로 (수사해서) 일부러 성과를 안 낸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대책위는 주 정책위의장의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이 '특검으로도 완벽하게 진상 규명을 할 수 있다'고 유가족들을 설득해왔는데 실제로는 과거 11차례의 특검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얻은 적이 없었다는 한계를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을 선장에게 지우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세월호 참사가 선장만의 잘못이었나. 선령 규제 완화는 누가 한 것이며 구조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라며 "진정으로 가족들을 위로하려면 면담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팽목항을 떠나고 24시간 운영되던 약국 운영시간이 12시간으로 줄고, 가족식당도 철수했다고 한다"며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