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 예상…남은 기간 탐구 영역 집중 투자 고려해야”
2014-09-03 17:15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9월 모의평가가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탐구영역 학습 비중을 높이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입시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의 난이도 하락으로 수시에 적용되는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에 탐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는 거의 모든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탐구 영역을 포함해 좋은 등급을 받으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에 유리한 가운데 동일한 시간을 투자했을 때 탐구 성적의 향상도가 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높아 남은 기간 동안 국어, 수학, 영어에만 매달리기보다 탐구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배분해 탐구 성적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쉬운 수능의 기조에 맞춰 올해 9월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의 경우 작년 국어영역의 경우와 같이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A형에 비해 B형이 약간 어려우나 큰 차이는 없었다.
A형의 경우 대체로 평이하나 지문 분량이 많아 중위권과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 차이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형의 경우 지문의 내용에 비해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돼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쉬워지는 경향을 보이고 EBS 교재에 나온 문학 작품 정리에 따라 학생들의 점수 차이가 나타날 듯 보인다.
수학 영역의 경우 전체적으로 평이하나 A형은 지난해 대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B형은 작년 대수능 보다 쉽게 출제됐고 비교적 쉽게 출제된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게 출제했다.
영어영역의 경우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바뀌면서 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대폭 낮아졌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지난 수능(B형)에 비해 쉽게 출제됐고 상당히 쉬웠던 올해 6월 모의평가 보다는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전체적으로 평이해 전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이었다.
모든 과목에서 EBS와 기출문제를 변형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고 역사교과군 특히 동아시아사와 세계사가 상대적으로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과학탐구 영역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약간 쉽게 나왔다.
생명과학 I, II 와 지구과학 I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화학 I과 생명과학 I, II가 약간 어렵게 나왔고 EBS와 기출문제를 변형한 문제가 많아 학생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문제들이 많았다.
이후의 입시 전략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당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에서는 한 두 문제만 실수로 틀리면 입시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9월 모평에서 실수로 틀린 문제가 있다면 실수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는 6월 이후 재수를 시작한 반수생까지 포함하는 시험으로 수능 성적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되는 시험이다.
9월 모의평가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우선 9월 모의평가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정시에서 어느 수준까지 합격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보아야 하고 수시에서는 정시에서 합격이 가능한 대학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다.
논술이나 면접 고사가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대학의 경우에는 약간 낮은 수준의 대학이나 학과에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수시에서 기회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이 높을 경우에는 논술이나 면접고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된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와 같이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고 A형에 비해 B형이 약간 어려우나 큰 차이는 없다.
A형의 경우 대체로 평이하나 지문 분량이 많아 중위권의 학생점수와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형의 경우 지문의 내용에 비해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돼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쉬워지는 경향으로 EBS 교재에 나온 문학 작품 정리에 따라서 학생들의 점수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윤리 교과군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60%정도로 기출 문제가 응용된 유형들이 다수 출제됐다.
역사 교과군은 대체로 작년 수능,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기존에 출제된 형태와 유사하게 출제됐고 문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선지를 약간 까다롭게 구성한 문항들이 있었다.
지리 교과군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고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높은 편이다.
일반사회 교과군은 작년 수능,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기출 문제와 EBS 교재에서 다뤄진 문제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생활과 윤리는 작년 수능과는 비슷하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됐다.
기출 문제들을 응용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고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60% 정도다.
벤다이어그램을 보고 사형 제도를 이해하는 9번, 국제 관계에 대한 관점을 이해하는 15번, 그래프를 보고 민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비교하는 18번은 다양한 자료를 해석하는 유형이다.
윤리와 사상은 작년 수능,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
기출 문제에서 자주 다뤄지는 제시문을 이용한 문제들이 평이한 난이도로 다수 출제됐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60% 정도다.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에 대한 4번, 롤스의 정의론에 대한 5번, 성리학과 양명학을 비교한 11번은 EBS 교재에 있는 제시문의 일부를 변형하여 출제됐다.
한국사는 전근대사 부분에서 5문항이 출제됐고 대체로 평이했다.
근현대사 부분은 선지 구성이 까다롭게 출제됐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0% 정도다.
12번 문제는 충칭에 정착한 이후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활동과 관련된 사실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풀 수 있는 까다로운 문제로 대한민국 임시 정부와 관련된 문제가 작년 수능과 6월 모의평가에 이어 이번 시험에서도 출제됐다.
한국지리는 작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
EBS 교재의 자료가 직접적으로 활용된 것은 10번 기후 문제 등 4문항 정도로 연계율은 70% 정도다.
계산을 요구하는 자료 분석 문제나 까다로운 위치 문제, 권역별 특성 비교 문제 등이 출제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쉬운 수준으로 문제 유형에서도 특별히 새로운 점은 없었다.
세계지리는 작년 수능보다는 쉽고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기본 개념 정리와 주요 지표들의 순위를 꼼꼼하게 정리한 학생이라면 고득점 획득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60% 정도로 출 문제와 유사한 형태로 구성된 문항이 많아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낮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단원별로 고르게 출제가 이루어졌고 신∙재생 에너지의 국가별 생산량 비중 순위를 묻는 4번, 빙하 지형의 특징을 묻는 10번, 미국의 인종별 인구 증감을 묻는 14번이 비교적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볼 수 있다.
동아시아사는 작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0%선을 유지하려고 한 것 같으나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적어 학생들이 체감하는 연계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9번은 동아시아 국가와 서양과의 경제 교류와 동아시아의 기술 발달 상황을 함께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다소 까다로운 문제다.
세계사는 제시된 자료에서 빈칸을 만들고 빈칸에 들어갈 인물이나 지명과 관련된 사실을 묻는 문제 유형이 많았다.
EBS 교재와 직접적인 자료 연계는 약하지만 기본 개념과 사실을 변형하여 출제했다.
난징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묻는 8번 문제가 다소 까다로웠다.
법과 정치는 작년 수능,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기출 문제 유형을 바탕으로 복합적인 응용 문제, EBS 교재의 자료를 응용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민주주의 유형을 구분하는 3번, 우리나라 국가 기관의 견제 관계와 특징에 대한 17번, 선거 결과를 분석하는 20번은 두 가지 이상의 기본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다.
한국 소비자원을 통한 소비자 구제 절차에 대한 14번, 동시 사망을 통한 상속을 주제로 한 16번은 눈여겨 볼만한 문제다.
경제는 작년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80% 정도다.
난이도 있는 문제들 대부분이 EBS 교재와 관련돼 있고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유형 문제도 난이도가 고르게 분포돼 있어 공부를 한 만큼 점수가 나올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회․문화는 작년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기출 문제와 ebs 교재 등에서 다뤄진 유형들을 중심으로 출제됐고 특이한 유형의 문제는 눈에 띄지 않는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0% 정도이다.
표 분석 문제인 10번, 20번은 기출 문제와 EBS 교재에 있는 문제를 숫자만 변형해 출제한 것으로 어렵지 않았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 영역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에 비해 약간 쉽게 출제됐다.
생명과학 I, II 와 지구과학 I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화학 I과 생명과학 I, II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EBS와 기출문제를 변형한 문제가 많아 학생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문제들이 많았다.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가 많아 개념기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리Ⅰ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전 범위의 중요한 개념들이 골고루 출제됐다.
20번 문항을 제외하면 학생들에게 많이 친숙한 유형이 주로 출제돼 학생의 체감 난이도는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수능에 비해 난이도 높은 유형의 문제가 2문항 정도 줄어들었다.
화학Ⅰ은 작년 수능에 비해서는 약간 쉽게 출제됐다.
13번 문항은 ‘이온화 에너지의 주기성’의 그래프를 새롭게 그려서 물었고 17번 문항은 원자량의 기준을 바꿀 때 변화되는 것들을 물었다.
그래프를 이용한 문제 해석 능력과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이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생명과학 Ⅰ은 고난도 문항이 많았고 이전 수능이나 모의평가에서 다루지 않았던 12번의 보기 ㄷ과 같은 내용도 출제됐다.
17, 18, 20번의 유전 문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변별력이 있는 문항이 출제돼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과학 Ⅰ은 지난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천문 영역은 종합적인 지식과 사고력을 요하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출제됐다.
약간의 수치 계산이 필요한 문제까지 있어 수험생들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리 Ⅱ는 기본 개념과 중요한 공식을 정리하고 적용할 수 있으면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들이 비중 있게 출제됐다.
19번에서 균일 전기장에서 대전 입자의 등가속도 운동 문제로 기본 공식을 적용하는 문제이고 12번의 경우도 균일 자기장에서 등속 원운동을 하는 대전 입자의 운동 시간도 주기를 알고 적용하는 문제다.
20번 문제는 용수철의 탄성 에너지와 압력과 부피 관계로부터 부피를 구하는 문제로 비교적 난이도 있는 문제로 출제됐다.
화학 Ⅱ는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된 문항은 없었고 18번 문항은 다소 시간이 필요한 문제로 16번 보기 ㄴ과 20번 보기 ㄷ의 경우 보기에서 제시된 값의 옳고 그름만을 판단하면 되는데 보기의 요지를 파악하지 않고 풀이를 했다면 시간이 걸리는 문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 Ⅱ는 작년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7번은 양파에서 DNA를 추출하여 확인하는 실험이고, 19번은 애기장대의 꽃 형성 조절에 대한 자료로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소재들이 사용됐다.
10, 17번은 교과의 내용을 꼼꼼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어야 되는 변별력을 갖춘 문항들이다.
전반적으로 이미 기출 문제에서 많이 다루어진 주제도 기존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출제돼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과학 Ⅱ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2, 7, 8, 9, 12, 16, 18번은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의 문항의 그림과 자료가 활용된 문제로 그림과 보기의 예문을 바꾸거나 표현 방법을 다르게 해 출제해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단순 암기보다는 핵심 원리와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적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방향으로 학습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