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교통대책] 고속도로 귀성 6일·귀경 8일 혼잡, 우회도로 등 교통 분산(종합)

2014-09-02 14:17
전국 3945만명 이동, 서울~부산 8시간, 부산~서울 7시간 40분
스마트폰 앱 등으로 교통정보 제공, 갓길차로·감속차로 등 운영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 추석 연휴기간에는 추석 이틀 전인 6일과 추석 당일 9일에 교통량이 몰려 고속도로 혼잡이 극심할 전망이다. 주말이 낀 귀성길은 교통량이 분산되겠지만 귀경길은 다소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길의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 8시간, 부산에서 서울까지 귀경은 7시 40분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실시간 교통 및 우회도로 정보를 스마트폰 등으로 제공하고 갓길차로 운영 및 도로 준공·임시 개통하는 등 교통량 분산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추석연휴 기간인 5~11일 전국 예상이동인원은 총 3945만명으로 지난해 추석(3482만명)보다 13.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8일에는 최대 741만명이 이동한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4%로 가장 많았다. 고속도로는 경부선(34.2%)·서해안선(14.2%) 등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귀성인원 비율을 보면 7일에 49.5%로 집중되고, 귀경인원은 8일(38.8%)과 9일(43.5%)에 몰렸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귀성은 6일 오전, 귀경은 8일 오후에 몰려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를 승용차로 이용할 때 주요 도시 간 최대소요 시간은 귀성 방향이 교통량 분산으로 작년 추석보다 1시간 내외로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전 4시간 20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8시간, 서서울~목포 9시간 30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으로 조사됐다.

귀경은 작년보다 휴일이 줄어 10분 정도 증가하게 된다. 대전~서울 3시간 30분, 부산~서울 7시간 40분, 광주~서울 6시간, 목포~서서울 6시간 50분, 강릉~서울 4시간 30분 가량이다.

정부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고속도로 진출입 교통량 조절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앱, 국토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 민간포털사이트, 공중파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의 교통정보가 제공된다.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 진입부스를 탄력 조절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에 따른 본선 교통혼잡을 완화한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7개소는 진입램프 신호등으로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또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48개 구간과 국도 15개 구간에 대한 우회도로를 지정한다. 기존 갓길차로 28개 구간(209.7㎞) 외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8개 구간(34.3㎞)을 추가한다. 고속도로IC 진출구간에는 임시 감속차로 2개 노선(6개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 중 준공 개통하는 곳은 고속도로 평택~제천선 대소~충주, 남해2지선 서부산~사상, 영동선 북수원~동수원 3개 구간(34.6㎞)과 국도 82호선 경기 화성 팔탄우회도로 등 23개구간(171.1㎞)이다. 국도 3호선 회천(양주·봉양동)~상패(동두천·상패동) 등 21개구간(95.5㎞)은 추석연휴 기간 임시 개통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 구간 상·하행선은 버스전용차로제를 4시간 연장해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체휴무일인 10일에도 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대중교통은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하루 평균 철도 535량, 고속버스 1884회, 항공기 21편, 여객선 170회를 증회해 수송력을 증강한다. 8~9일에는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광역철도 9개 노선도 같은 기간 다음날 오전 1시 5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고속도로 교통혼잡 예상구간 현황.[자료=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