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입법로비 의혹' 전현희 전 의원 참고인 조사
2014-09-02 08:43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전현희(50) 전 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신계륜(60)·김재윤(49·구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 이 학교 겸임교수 장모(55)씨와 함께 친목모임 '오봉회(五峰會)' 멤버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이 모임을 통해 의언들과 친분을 쌓은 뒤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전 전 의원을 상대로 이런 정황을 알고 있었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김 이사장 진술의 신빙성을 보강하기 위해 두 사람을 대질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의원은 "오봉회 멤버들과 개인적 친분만 있을 뿐 금품이 오고간 정황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신계륜, 신학용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하며 "뇌물 공여자 진술의 신빙성에 대툼의 여지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구속된 김재윤 의원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기소하고 신계륜·신학용 의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의원은 지난해 SAC 교명에서 '직업'을 뺄 수 있도록 법을 바꾸는 대가로 1500만~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