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박정희 전 대통령 1972년 '북한 밀사' 접견사진 공개
2014-09-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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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 태동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울을 극비리에 방문한 북한 밀사를 만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통일부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 태동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울을 극비리에 방문한 북한 밀사를 만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통일부가 1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 문을 연 판문점 갤러리에는 1972년 5월 31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박성철 당시 북한 부수상을 만나는 사진이 걸렸다.
박 부수상은 그해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비밀리에 서울을 방문해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만나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문제를 논의했다.
다소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박 부수상이 다소곳한 자세로 앉아 박 전 대통령의 말을 적으려는 듯 손에 수첩을 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박 부수상의 건너편에는 당시 40대로 건장한 풍채가 인상적인 이 부장이 자리를 잡았다.
이 사진은 당시 정부가 촬영해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보관해오던 것으로 이번에 외부에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