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서 공연
2014-09-01 07:44
시인 김경주의 첫 희곡,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는 현대인 모습 우화적으로 담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2006년 독특하고 매혹적인 상상력이라는 평을 받은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가 오는 11일부터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에서 다시 공연한다
불구로 태어나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천대를 받던 아들 늑대가 이 세상에 자기 울음소리 하나 남기고 사라져 가는 이야기다. 시인 김경주의 첫 희곡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을 극단 바람풀의 연출 박정석이 ‘불구’와 ‘울음소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알레고리에 기초하여 완성했다.
'불구'라는 의미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사회적 지위에 의해 출신성분이 낙인 찍혀버린 이들, 꿈도 희망도 없이 청춘을 저당 잡혀버린 88만원 세대, ‘정상’이라고 규정해 놓은 틀 밖에서 서성일 수밖에 없는 힘없는 이름들과 노동자, 철거민으로, 비정규직으로, 을(乙)로 등 시대에 따라 이름을 상징한다.
시적 언어와 연극적 상상력의 선명한 대비를 통한 박정석 연출만의 그로테스크한 무대가 기대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선명한 색(조명)의 대비로 작품의 주제의식을 재구성하며, 언어는 배우들의 강렬한 신체 퍼포먼스로 그려진다.
박정석 연출은 "이 작품은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우화적이며 부조리한 작품"이라며 "사회적 약자가 자신을 기억하고 재생하며 살아내려는 이야기를 슬프지만은 않게, 오히려 그로테스크하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찬국, 천정하, 김규도, 손미옥, 지건우, 김정아, 이훈희, 주선옥, 김영진이 출연한다.관람료 전석 3만원.(02)-3676-3676
박정석 연출은 "이 작품은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우화적이며 부조리한 작품"이라며 "사회적 약자가 자신을 기억하고 재생하며 살아내려는 이야기를 슬프지만은 않게, 오히려 그로테스크하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찬국, 천정하, 김규도, 손미옥, 지건우, 김정아, 이훈희, 주선옥, 김영진이 출연한다.관람료 전석 3만원.(02)-3676-3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