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뿌리산업 공구산업 살려야…협동조합·정부 직접 나섰다

2014-08-31 13:39
기술고도화 시급 인지, '첨단공구산업 기술고도화사업' 추진 중
생산유발 효과 3450억원, 고용유발 효과 3671명 기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공구산업의 장기적인 발전과 첨단공구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협동조합과 정부가 머리를 맞댔다.

공구산업은 국내의 대표적인 뿌리산업이다. 공작기계, 자동차, 조선, 항공, 금형, 전기, 전자, 광학, 반도체, 건설산업 등의 정밀가공, 연마, 조립, 제작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요소로 꼽힌다.

국내 공구산업은 그간 상당한 성장을 이뤘음에도 불구, 새로운 신소재 출현과 난삭재 가공 수요 증가 등 제조환경의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기존 공구로 절삭이나 가공이 어려운 초경량 고경도의 신소재인 난삭재 가공, 기존 공정 및 부품에 대한 초정밀 가공 수요증대로 인해 고유연성 공구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난삭재 가공을 위한 최첨단 공구는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로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구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중 공구산업이 활성화돼 있는 대구시와 함께 '첨단공구산업 기술고도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15년부터 5년간 국비 657억, 지방비 173억, 민자 138억 등 총 986억원이 투입돼, 기술개발, 기반구축,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통한 전통 공구산업 첨단화를 추진한다.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생산유발 효과는 345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3671명에 달한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타당성도 심의 중이다.

최용식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공구산업은 산업적 중요도에 비해 그동안 정부 지원의 사각 지대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들과 경쟁이라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이를 뒷받침할 우수한 연구진, 기업지원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