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우크라이나 위기 재점화 악재에도 소폭 상승
2014-08-30 08:4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0% 상승한 6819.7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08% 오른 9470.1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4% 상승한 4381.0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26% 오른 3172.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하며 우크라이나 위기 재점화 악재에도 반등을 시도했다.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몇몇 국가 장관들이 러시아 추가 제재를 거론했다.
룩셈부르크의 장 아셀본 장관은 “러시아의 그릇된 행위 추구에 대해 군사행동을 제외한 모든 선택이 고려될 것”이라고, 에스토니아 우르마스 파엣 장관은 “사태가 악화하고 있어 EU는 가능한 신규 제재를 추진하는 쪽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스 팀머만스 네덜란드 장관은 “우리는 지금껏 지속한 국방비 삭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안보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달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로 부양책을 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달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ECB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ECB가 조만간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의 정책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에 따른 물가하락) 우려가 고조되자 올 6월 초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했다.
이번 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달 만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은 ECB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7%를 기록한 이후 1% 미만을 지속하고 있지만 ECB는 아직까지 대규모 자산 매입 등의 정책을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
영국 최대 소매업체인 테스코가 실적 악화로 배당을 대폭 삭감한다고 발표한 것도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테스코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해 중간 배당액을 75%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6.6%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