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엔터비즈] 비 포미닛 한솥밥, 큐브엔터 ‘대형기획사로 도약할까’

2014-08-29 15:14

[사진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K팝을 이끄는 대표적인 가요대형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그 뒤를 잇기 위한 매니지먼트사들의 몸집 키우기 전쟁이 뜨겁다. 여러 후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흐름을 탈 준비를 마쳤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손자회사인 큐브DC를 흡수, 합병했다.

큐브는 지난 27일 이같이 밝히며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간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큐브가 큐브DC의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어 주식발행의 실질적 효과가 없다.

큐브DC에는 가수 비(정지훈), 신지훈, 노지훈과 연기자 곽승남 등이 소속돼 있으며, 이들이 소속될 큐브에는 아이돌그룹 포미닛, 비스트, 비투비, 가수 지나, 방송인 김기리, 오예리, 나종찬, 조서하 등이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흡수합병으로 큐브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자회사 IHQ는 전일 대비 4.1%(80원) 오른 2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큐브는 IHQ를 자회사로 편입, 전략적 투자 제휴를 맺으며 소속 연예인들의 드라마 및 영화 출연에 장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7월 IHQ와 큐브는 중국의 미라클 그룹과 전략적 사업제휴를 맺으며 중국 진출에 초석을 다졌다. 일환으로 지난 8월 2일 중국 광둥성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처음으로 열린 K팝 콘서트에 큐브 소속 가수들이 출연시켰다.

미라클 그룹은 중국 내에서 음반 제작, 콘서트 기획은 물론 TV프로그램 제작,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을 하고 있어 큐브의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홍콩 등 중국권 팬을 다수 확보한 비가 이번 합병으로 IHQ의 중국 통로를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큐브는 본사를 포함해 레이블회사인 에이큐브(허각, 에이핑크 등이 소속), 프로듀서 및 작사·작곡가가 소속된 뮤직큐브, 사회적 봉사 기관인 큐브 장학 재단 등을 꾸리고 있어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협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