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런 위기는 처음이다” (닛케이)

2014-08-28 16:44

[사진=이건희 회장?]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지난 13일 삼성그룹 이준 전무는 기자단에 대해 “상당히 좋아졌다”는 답변으로 이건희 회장의 근황을 전했지만, 이건희 회장은 지금까지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러한 삼성에 제2의 충격이 덮쳤으며, 그것은 삼성전자의 2014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마트폰 사업이 둔화돼 9년 만에 수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즉시 비용절감에 들어갔으며 출장에서 사용될 호텔의 격을 낮추고 10시간 이내 항공편은 이코노미로 변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7월 말 약 200명의 간부들이 서울 근교의 수원 사업소에 모인 가운데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장한 표정으로 “이나모리 씨의 비용절감을 배우자”고 호소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여기서 언급된 이나모리란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 창업자로 한때 파산한 일본항공(JAL)을 재생시킨 인물이다.

삼성의 매출은 과거 20년간 19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조원에 달해 도요타 자동차를 웃돈다. 그러나 한 간부는 심각한 표정으로 “이번에는 밖으로부터의 충격이 아니라 삼성은 지금 내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효자종목이던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이며 중국 업체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입장이 된 것이다.

이 신문은 이달 14일 삼성은 스마트 가전 관련 미국 기업의 인수를 발표해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면을 강조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100건 단위로 M&A를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또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삼성의 고민은 철강·조선 등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라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 기업에 남겨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