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드러낸 '남자의 차' 올 뉴 쏘렌토 사전 계약 7000대… "통했다"

2014-08-28 14:06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김창식(왼쪽에서 두번째) 부사장과 기아차 이삼웅(왼쪽에서 세번째) 사장이 ‘올 뉴 쏘렌토(All New Sorento)’ 신차발표회에서 모델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기아차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차 올 뉴 쏘렌토가 남심을 제대로 잡았다. 사전계약 대수만 2주 만에 7000대를 넘어섰다. 사전계약 유형을 분석한 결과 '남성', '30~40대' 고객 비중이 높았다.

조용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올 뉴 쏘렌토 출시간담회에서 "사전 계약이 시작된 이후 2주 만에 신형 쏘렌토에 대한 계약이 7000대에 이르렀다"며 "특히 남성고객이 기존 쏘렌토와 대비해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 타깃인 35∼39세에서는 15%, 40∼44세에서는 19% 계약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상무는 "신형 쏘렌토는 동급 최고 수준이 아니라 '한 수 위'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차"라며 "초기지만 시장 반응이 매우 뜨거운데 이런 기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쏘렌토의 가격은 기존 모델인 쏘렌토R 대비 최대 25만원 오른 2765만~3406만원으로 책정했다.

차체 강도와 안전사양이 대폭 개선되고 유로6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엔진 등을 장착하면서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주요 트림 기준으로 가격인상을 20만~25만원으로 최소화했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선 신형 쏘렌토는 공인연비가 ℓ당 13.5㎞로 2세대 쏘렌토(공인연비 14.4㎞/ℓ)에 비해 약간 낮아진 것에 대한 기아차 측의 해명도 나왔다.

박수남 기아차 RV 개발 총괄센터장(상무)은 “사이즈가 커지고 안전을 위해 섀시 등 차체가 보완되면서 중량이 60㎏ 늘었다"며 "유로6 기준에 부합하도록 질소산화물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에 시스템을 장착하면서 연비가 전 모델에 비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유럽과 미국에 올 뉴 쏘렌토를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올해는 국내에서 월 평균 5000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국내 5만대, 해외 22만대 등 총 27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