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광케이블 없이도 LTE 서비스 가능한 '밀리미터 웨이브' 개발

2014-08-28 09:35

[▲사진설명:LG유플러스 직원들이 실험실에서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LG유플러스는 기지국 장비를 연결하는 광케이블이 없이도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가능한 무선통신 기술 '밀리미터 웨이브(mmWave)'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밀리미터 웨이브는 LTE 기지국 장비인 '디지털 신호 처리장치(DU)'와 'LTE 주파수 송수신 및 신호 디지털 변환 장치(RRH)'에 디지털 신호 송수신 장비를 각각 설치해 기존에 DU-RRH간 케이블로 연결해 주고받던 신호를 무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한 통신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케이블 매설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 LTE 기지국을 구축할 경우 장비 구축에 제약을 받거나 큰 비용을 들여 케이블을 매설해야 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도심과 멀리 떨어진 벽지 및 오지에 LTE 기지국 장비를 원활하게 구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광케이블과 동일한 2.5Gbps의 전송속도로 DU와 최대 1km 떨어진 RRH에 디지털 신호를 전송할 수 있어 향후 이 기술이 진화되면 5G 등 차세대 이동통신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기지국과 유선망(LTE 코어망)간에는 광케이블 대신 '마이크로 웨이브(Micro Wave)' 기술을 이용해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마이크로 웨이브는 최대 전송속도가 300Mbps에 그쳐 이보다 8배 이상 빠른 2.5Gbps의 속도가 요구되는 DU-RRH간 신호 송수신에는 적합하지 않아 업계에서는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의 필요성이 급격히 대두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밀리미터 웨이브를 이용하여 기지국과 유선망 간 신호 전송 실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DU-RRH간 신호 전송 실험에도 성공하며 상용화에 근접한 상태로, 정부의 밀리미터 웨이브 주파수 대역(70~80GHz) 이용 방침에 맞춰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창길 네트워크 개발센터장은 "그 동안 차세대 LTE 기술 개발을 주도해 온 LG유플러스가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다시 한번 LTE 기술경쟁력 우위를 입증했다"며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도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