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세월호 유가족 모욕한 배우 이산 "대통령한테 사과하면 나도 하겠다"
2014-08-27 09:08
이산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께 '너 같으면 잠이 와?'라고 한 유가족분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십시오! 그럼 저도 당신께 사과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먼저 김영오 씨에게는 "역사상 '한민족 최초로 최고통수권자 앞에서 쌍욕한 당신'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면, 당신께 사과하겠습니다"라며 "김재규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면서 당신처럼 육두문자는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투표한 정치적 신념의 지도자가 전 국민이 보는 TV로 능욕되는 장면을 본, 투표권자로서의 모멸감에 대해 사과하십시오"라고 독촉했다.
배우 문성근에게는 "한때 가장 존경했었습니다. 최고의 배우이시니까요. 선배님께 육두문자를 쓴 건 정치적 수사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정치적 욕망이 뭔지. 선배님과 저를 반대방향에서 보도록 만들었네요. 안타깝습니다"라며 "배우는 세상의 객관자요, 심판자라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선배님도 '셰익스피어의 광대들'을 기억하시겠죠?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사사로운 정치적 신념을 드러낸 저의 무례함의 대가,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산은 자신의 개인사를 밝히며 자신을 향해 질타를 쏟은 네티즌들에게 동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저도 친형을 불과 보름 전, 49재 치르며 세상 떠나보냈습니다. 형은 죽은 지 열흘여 만에 발견되었습니다. 비명횡사지요. 형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되어 있었습니다. 전 국가에 책임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형의 죽음은 저로 하여금 공황장애까지 앓게 하고 있습니다. 전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저혈당 증상이 있어, 죽음은 늘 저에게도 실체적 공포입니다. 쌓이고 쌓여서 배우로서의 본문을 망각하고 극단적 폭언을 한 점 저도 인간인지라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 페북글 하나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낙인 찍혔는데 지운들 뭐하겠습니까"라며 "들어 오셔서 저의 추한 모습 맘껏 욕하시고, 맘것 비웃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산은 지난 22일 해당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니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고 폭언했으며 "'호의를 베풀면 권리인 줄 안다'는 이 말이 가장 정확하게 적용되는 인간들, 세월호 유족충"이라고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했다.
또 문성근에게는 "연극인으로서 한마디 하고 싶네요. '문성근 XXX' 넌 내 눈에 띄면 죽여버린다 개XX야"라고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