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간당 130mm '물폭탄'... 도심 기능 마비
2014-08-26 07:0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부산 지역에서 24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25일 오후까지 시간당 최고 130㎜의 기록적인 ‘물폭탄’을 퍼부었다. 오후 5시쯤 비가 그쳤으나 금정구에는 242㎜, 북구에는 222㎜의 비가 내렸다.
오후 2시경에는 부산 북구 구포동에 있는 아파트 경로당이 인근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더미로 인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경로당을 마지막으로 빠져나온 주민의 진술로 미뤄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번에 부산에 내린 집중호우로 학교 건물 1층까지 침수되면서 옥상으로 대피했던 북구 구포1동 양덕여중 학생 400여명은 오후 5시쯤 물이 빠지면서 안전하게 귀가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선로가 침수돼 부산대역까지 7개 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비슷한 시각 북구 도시철도 2호선 화명역 선로가 30∼40㎝가량 잠기는 바람에 구명역부터 금곡역까지 7개 역 구간의 운행도 중단됐다.
또 오후 4시경에는 도시철도 4호선 전 구간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내성과 동래·금정·우장춘 지하차도, 중앙대로 교대교차로, 가야대로 학장교차로, 정관산업로 등 주요 간선도로도 침수돼 부산 전역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