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임직원 120여명 다음달 '징계 결정'…전현직 CEO 포함
2014-08-25 07:39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다음 달 전현직 임직원을 포함해 120여명에 달하는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가 내려질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KB금융 임직원 80여명을 징계한 데 이어 다음 달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우리·하나·신한은행과 외국계 은행, 카드사 임직원 등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다.
우선 금감원은 우리은행 특별검사를 통해 CJ그룹 차명계좌 개설 사실을 확인했다. 또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파이시티 사업'의 신탁상품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서도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하나·국민·농협은행은 KT ENS 협력업체의 사기 대출과 관련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10여개 저축은행도 이 문제에 연루돼 있다. 이미 문책경고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에 추가 제재가 내려질 지도 관심 거리다.
신한은행의 경우 직원들의 불법 계좌 조회로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SC은행과 씨티은, 3개 카드사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리처드 힐 전 한국SC은행장, 최기의 전 국민카드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전현직 CEO들이 징계를 피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이 예상과 달리 경징계 처분을 받는 데 그쳐, 다른 CEO에 대해서도 징계 수위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