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서울시, 제2롯데 개장 위한 도로 지하화 합의
2014-08-24 16:2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해 서울시와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 구간의 전 구간 지하화에 합의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서울시는 민원을 이유로 1.12㎞ 전 구간을 지하화하라고 요구했으나 롯데 측이 난색을 보이면서 최근까지 갈등을 빚어왔다.
롯데그룹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을 지하도로로 연결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2009년 제2롯데월드 건립 기본계획 수립 당시에는 롯데 측이 1.12㎞ 중 잠실역사거리를 관통하는 520m만 지하화해 서울시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공사비가 480억원으로 추산됐지만 정밀 실시설계결과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 비용 등이 추가돼 공사비는 약 680억원으로 증액됐다.
롯데 측이 서울시의 증액 요구를 받아들였으나 지화화 요구가 제기된 것은 인근 주민들이 새 도로가 생기면 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 등으로 활용하던 공간이 사라지고 교통량이 많아져 불편을 겪게 된다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해당 도로를 지하화할 경우 구간 공사비는 1100억원대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구두로만 지하화 의사를 전달 받은 가운데 롯데 측으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은 뒤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측이 도로 지하화를 받아들이면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