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보생명 등 공공임대 리츠 참여… 하남미사 등 7000여가구 공급
2014-08-24 11:00
기관투자자 5곳 선정, 약 3.8% 금리로 7550억원 자금 조달
국토교통부는 공공임대 리츠 시범사업에 참여할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손해보험·우리은행·농협중앙회 5개 기관투자자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금리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이들 투자자는 3.8% 내외 금리로 총 7550억원의 임대주택 건설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임대리츠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공공임대 리츠란 주택기금·LH가 설립한 리츠를 통해 LH 공공택지를 매입하고 10년 공공임대주택을 건설·임대하는 방식이다. 주택기금과 기관투자자가 공동 투자협약을 맺고 프로젝트별로 투자여부를 결정하며 집값이 연 1.5% 내외 오를 경우 출자자가 5%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시범사업은 리츠 1호와 2호로 구분된다. 1호를 통해 1조5310억원을 들여 하남미사·화성동탄2·김포한강·평택소사벌에 4448가구, 2호는 6945억원을 투입해 시흥목감·오산세교·광주선운지구에 2693가구를 각각 공급하게 된다,
총 사업비 중 주택기금 등 공공자금 30%, 기관투자자 35%를 각각 부담하고 임대보증금을 통해 35%를 조달한다.
국토부는 지난 20일 임대리츠 공동투자협약에 참여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3년 6개월 만기 한도대출(수시입출금 가능 대출) 4450억, 14년 만기 고정융자(P-ABS) 3100억원 총 7550억원에 대한 금리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한도대출에는 삼성생명·농협중앙회·우리은행(낙찰금리 3.85%), P-ABS 인수기관은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손해보험(낙찰금리 3.79%)이 각각 선정됐다.
한도대출 낙찰금리는 최저 수준의 표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리(3.94%)보다 0.09% 낮다. 확정대출금의 유동화 채권인 P-ABS는 만기가 14년이면서 처음 발행되는 채권임에도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토부는 입찰 결과가 전문가로부터 첫 도입되는 구조화 금융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성공적인 자금조달이며, 주택기금 출자와 대한주택보증 보증, 택지비 할인 등을 통해 투자위험을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향후 임대리츠 사업이 본격화되고 금리입찰 참여기관이 확대되면 낙찰금리는 더 낮아질 것이라는 게 국토부 예상이다.
국토부는 이번주에 5개 금융기관 및 LH간 사업약정 체결과 7개 사업지구에 대한 LH와 리츠간의 토지매매계약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공임대 리츠의 대주주로서 입주자 모집, 시공, 임대 운영 등을 전반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오는 10월 주택 사업승인, 12월 착공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첫 입주자 모집 공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