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 사들이는 '활동계좌' 껑충
2014-08-24 06:0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중국 주식을 실제로 거래하는 활동 계좌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둔화 우려로 중 증시가 숨고르기를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연중 최고치 수준을 지키고 있는 덕분이다.
24일 신한금융투자 집계를 보면 중국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활동 계좌 수는 2013년 말을 100으로 쳤을 때 올해 들어 평균 192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갈수록 빨라지는 모습이다. 활동 계좌 수를 다시 1월 말로 100으로 잡으면 7월 말에는 389에 달했다.
물론 랠리 기대감이 거래를 늘리고 있다. 경기둔화로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10월부터 중국 상하이ㆍ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후강통)가 이뤄질 예정인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이 처음 중 본토 주식을 직접 매매하는 게 가능해져 수급을 개선하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일까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지만, 사흘 만에 반등한 22일에는 2240선을 다시 회복했다. 지수는 올해 들어 22일까지 2115.98에서 2240.81로 6% 가까이 뛰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더 좋다. 같은 기간 2만3306.39에서 2만5112.23으로 약 8%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가장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중국 주식 10개를 뽑았다. 온라인게임 세계 1위 업체인 텐센트홀딩스가 문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중국판 농심으로 불리는 강사부홀딩스와 손해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 청도맥주, 공상은행, 자동차업체인 비아적, 중신증권, 정보기술(IT)업체 레노보, 몽우우유, 중국가스홀딩스도 10위 안에 들었다.
국내 투자자도 10월 후강통 도입으로 상하이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횡보하고 있는 코스피에 비해 탄력적인 움직이는 예상되는 중국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로 유동성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후강통까지 실시되면서 중 증시 수급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