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통통튀는 경쾌한 벤츠,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 200 CDI Night
2014-08-21 13:03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8월 프리미엄 컴팩트카를 표방한 더 뉴 A클래스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중·대형차들이 주도하던 수입차 시장에 컴팩트카 열풍에 합류한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를 뒤늦게 시승했다.
시승한 모델은 A클래스의 최상위 모델인 더 뉴 A200CDI Night다. 벤츠의 엔트라카 답게 외부모습은 경쾌했다. 메르세데스-벤츠 하면 떠오르는 중후함이나 묵직함 보다는 가볍고 통통 튀는 느낌이 강했다. 세단이 아닌 해치백 디자인인 점도 이 같은 느낌에 한 몫했다.
아울러 내부에서도 이 같은 디자인은 이어졌다. 계기판과 송풍구 등은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 측 설명이다.
내부에는 '프리미엄 컴팩트카'를 내세우는 것에 걸맞는 다양한 고급 옵션들이 적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모두 전동시트가 적용됐으며, 더 뉴 A200CDI Style 모델 이상에 적용됐다는 라이트패키지를 통해 대시보드와 도어 셀, 도어 손잡이에 내장된 실내등도 고급감을 더했다.
7인치의 터치 모니터와 기본으로 장착된 내비게이션도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개발된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사용이 익숙했다.
차량의 주행성능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답게 모자람이 없었다.
1.8리터 직렬 4기통 CDI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한 A200CDI는 최대 토크 30.6kg·m을 보인다. 아울러 에코와 스포츠, 메뉴얼 등 각기 다른 세 가지 주행모드도 제공한다.
엑셀레이터를 밟자 벤츠 모델 특유의 가속 직전의 '숨고르기'를 거친뒤 곧바로 치고 나갔다. 스티어링 역시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고 적당했다.
다만 주행 중 소음이 거슬렸다. 다른 브랜드의 디젤 모델과 비교한다면 심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일반적인 벤츠의 정숙성을 기대한다면 A클래스의 엔진소음은 다소 과하다 싶은 수준이었다.
물론 리터당 18km(고속도로 연비 리터당 21.3km)돌의 연비를 생각한다면 그 정도 소음은 감내 가능할 수 있다. 다만 실제 도심 주행 연비는 다소 차이가 났다. 이틀 동안 에어컨을 켜고(에코모드 정지)정체구간이 심한 도심 지역을 위주로 다닌 결과 나온 평균 연비는 리터당 13.5km였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A200CDI Night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43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