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할리우드 이어 중국판 NASA 우주항공 테마파크 건설
2014-08-21 11:01
중국 국영 군수업체인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20일 향후 최대 1200억 위안(약 20조원)을 들여 중국 전국5~6곳에 중국 최대 우주항공 테마파크 ‘항공대세계(航空大世界)’를 건설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고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가 21일 보도했다.
AVIC는 항공대세계가 전 세계에서 우주항공을 테마로 한 세계 최대 체험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첫 개장을 목표로 건설되는 항공대세계 테마파크는 중국 산시(陝西)·쓰촨(四川)·장쑤(江蘇) 광둥(廣東) 푸젠(福建)성 등에 건설될 예정으로 각 테마파크별 규모는 약 5000무(亩, 1무=약 200평), 200억~300억 위안이 투입된다. AVIC는 현재 각 지방정부와 관련 사안을 논의 중으로 특히 산시성 시안(西安)과는 이미 협의가 깊이있게 진전된 단계로 아마 제1호 항공대세계는 시안시 옌량(閻良)구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항공공업그룹 린쭤밍(林左鳴) 회장은 "항공대세계는 기존의 박물관식의 따분한 전시 방식에서 탈피해 관람객이 직접 항공우주 세계를 체험하는 방식이 주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AVIC의 전세계 최대 우주항공 테마파크 건설은 중국 '우주굴기'의 꿈을 대내외에 과시함과 동시에 중국 지역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린쭤밍 회장도 “테마파크 건설로 현지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근 숙박 외식업체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각 테마공원마다 50억 위안 이상의 관광수입을 창출하고 2만개 가까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중국 각 지역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테마파크 건설이 한창이다.
앞서 중국 최대 부동산 그룹 다롄완다(大連萬達)가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중국판 할리우드인 '찰리우드(차이나와 할리우드 합성어)'를 건설 중에 있다. 지난 해 8월 착공된 중국 칭다오 동방영화도시 사업은 총 300억~500억 위안이 투입되며 오는 2017년 전면 개장된다.
이밖에 중국 상하이에서는 지난 2011년 착공한 상하이 디즈니랜드 테파마크가 건설 중에 있다. 디즈니가 해외에서 파리, 도쿄, 홍콩에 이어 네 번째로 짓는 테파마크로 총 부지 2500만㎡ , 투자액 55억 달러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오는 2015년 12월 오픈 예정이다.